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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년회(忘年會)

걷기 여행자 2024. 12. 22. 13:14


어제는 예정보다 빨리
큰 아들이 베트남 출장길에서 돌아 왔고,
하여 인천의 작은 아들 가족이 안성에 내려와서
가족 망년회(忘年會) 모임을 갖기로 했다.
내일 모레가 크리스마스이기도 하니까,
손주들과의 만남도 응당 필요하리라.

승두천 천변에 새로 개업한 맛집 <샤브올데이>이 생겼다 하기에 찾아왔더니,
대기줄이 장난이 아니다.
이 모든 사람들이 가족 망년회를 하러 왔단 말인가.
잘 되는 가게는 더 잘 되고,
안 되는 가게는 갈수록 안 되고,
식당마저도 '부익부 빈익빈'이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호텔식 샤브뷔페'인 <샤브올데이>에서
첫 망년회를 갖는다.

식사를 마치고 주위를 둘러보니.
무한리필의 폐해가 뚜렷하다.
접시마다 남은 음식이 그득하다.
아프리카나 중동의 난민들이 생각나는 사람이
비단 나뿐이랴.

인천으로 돌아가는 작은 아들과 며느리,
그리고 손자는
오늘이 일요일인 관계로
두 시간 가까이 운전해야
연수구 옥련동 아파트에 가 닿겠지.

가족 모두가 다 다사다난한 올 한 해를 보냈으니,
올해의 마무리를 잘 하고,
내년엔 더욱 분발하여 건강을 위하고,
행복을 위하고,
나아가 지구를 위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제 한 달 후면,
설날 명절 연휴이니,
다시 만날 날도 멀지 않았다.
그 때에 고 1을 코 앞에 둔 손자는
키도 마음도 부쩍 자라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