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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주의보

걷기 여행자 2024. 12. 22. 08:22


동지(冬至)를 지나자마자
다시 한파 주의보가 발령되고,
전국이 추위에 꽁꽁 얼어붙고 있다.

한겨울이니까 그럴 수있다 하지만,
사흘 후면 크리스마스이니까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이게 어디 꼭 날씨 때문만이겠는가.

12.3계엄에 따른 한파 주의보가
정치판을 여전히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 넣고 있다.
이렇게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비상 정국이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급격히 국격(國格)을 떨어뜨리고 있는데,
제대로 손 쓸 수 있는 한계상황의 임계치를 지나도록 방치해야 하는가.

그래도 한파 주의보는
때가 되면 물러갈 것이다.
마치 열흘 후면 2024년이 가고,
새로운 한 해 2025년이 뚜벅뚜벅 다가오듯이.

나이듦이 싫다고,
또는 올해의 영광을 놓치기 싫다고 해서
2024년을 마냥 붙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시간이 가고 때가 되면,
새로운 해, 새로운 달, 새로운 날을 맞이 해야 하듯이,
인간이 피한다고 피해지는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설사 그가 권력을 가진 자라 할지라도!

추워질수록 사람들은 모여야 한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시를 맞아,
더욱 특별한 인사를 서로 나누어야 한다.
서로 인정을 나누고,
서로 체온을 나누어야 한다.

"메리 크리스마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