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장기로 삼는 것 중에
인터넷 장기가 있는데,
서너달은 장기를 잊고 지내고 있지만,
장기판에서 두 세수 정도는 보고 두어야
상대를 압도할 수 있다.
변수 많은 바둑은 더욱 그러하리리.
국제 외교 관계에 있어서도
미리미리 닥쳐올 변수들을 살펴보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차선책, 차차선책까지 강구해야 한다.
이번 11월 말경의 뜻밖의 폭설도
전혀 예상 불가능한 것은 아닐 것이고,
정부 행안부 차원에서 또는 지자체단계에서
미리미리 시나리오를 짜놓고 있어야 한다.
제설차를 미리미리 확보하고,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의 비상 운송수단을 가동할 수 있어야 했다.
시민들이 버스정류소에서,
지하철 플랫폼에서
추위에 노출된 채 발만 동동구르며
급작스런 기상악화로 어쩔 수없다는 넋두리만 들어야할 이유는 없다.
개인의 건강도 그러하리라.
모든 질병의 시작은 전단계의 조짐이라는 것이 있어서
미리미리 그 징후를 알아보고 대처해야 맞다.
미리미리 식습관을 바꾸고, 미리미리 운동으로 체력을 키워야 하리라.
병을 키우는 습관을 미리미리 고쳐가야 한다.
자녀교육도 그러하리라.
학교 교육 이전에 가정에서의 부모 교육이 먼저 있었다.
문제아가 있다면 문제 부모가 있다는 얘기다.
나어린 아이들에게는, 적어도 초등생 저학년부터서는
핸드폰의 사용을 엄격히 통제하는 것이 맞다.
유튜브에 노출 되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처음엔 부모가 함께 도서관으로 가서 책읽기의 즐거움을 알게 하고,
운동이나 악기연주나 그림그리기나
핸드폰 밖의 참세상을 접하게 해야 한다.
결국 그때부터 나이들어서의 인생 삶이
바뀌는 것이니까.
미리미리 자녀교육에 지혜를 발휘하고,
무엇보다 부모가 솔선수범해야 한다.
자녀의 핸드폰의 유튜브 세상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부모가 함께 여행을 떠나고, 산책을 하고,
대화 시간을 많이 갖도록 해야 한다.
그러면 중3병은 자연히 수월하게 넘길 수 있을 터이다.
무엇보다 자녀가 어려서부터
미리미리 자신의 일을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시행착오도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 스스로 자신의 관심분야에 대한 공부를 넖혀갈 수 있어야 한다.
공부의 즐거움을 알게 하고,
어떤 일을 작으나마 꾸준히 성취하는 기쁨을 미리미리 알게 해야 한다.
미리미리 대비하는 것,
노후 대비도 직장 구하기도 결혼상대 찾기도 미리미리 해야 한다.
세상 일에 이렇듯 미리미리 대비할 때,
참다운 인생의 행복도 보장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