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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패밀리)

걷기 여행자 2024. 9. 28. 12:03


오후 가족 회식모임을 앞두고,
가족 (패밀리)에 대하여 생각한다.

두 손녀딸이 좋아하는 편의점,
패밀리 마트도 있지만,
가족에 대하여 명쾌하게 설명하거나
대답할 수 없음은
서로를 잘 알고 있다고 믿는 까닭에
오히려 판단을 그르쳐서
자주 상처를 주고,
자주 실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가깝고도 먼 일본 나라처럼,
가족도 웬만큼 떨어져서 바라보고
상대해야
실수와 오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나와 너,
남과 넘은 비슷하지만 아주 다른 것처럼.

가족 구성원은 걸핏하면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쉽지만,
험한 세상으로부터 안전과 사랑을 보장받고,
상처 받고서 위안을 받는 최후의 보루,
안식처가 또한 가정이요, 가족이리라.

인천의 둘째 아들이자 막내아들의
생일을 축하하고자 모인 가족,
모처럼 가족이 모두 모였으니,
이야기꽃이 피어나지 않을 수 있으랴.
한 달 반전쯤인가,
인천의 아들 가족은 일본 오사카와 교토 여행을 다녀왔으니,
일본여행은 공통 관심사가 되었다.

안성과 평택의 경계에 있는
중화식당 <동춘옥>에서
가족회식 모임을 가졌다.
전가복, 양장피, 뀌바로우,
낙지짬뽕, 간짜장, 삼선간짜장, 홍합짬뽕, 소불고기 직화 짬뽕 등으로
풍성한 만찬을 즐겼다.
반주로 연태고량주가 나왔지만,
금주 3일차인 내게는 '그림의 떡'이다.

집으로 돌아오는데,
오후에 아파트 화단에 핀 꽃무릇(상사화)가
오전과 다른 얼굴을 하고 반기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