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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를 떠나며 3

걷기 여행자 2024. 9. 26. 05:51


카락사 호텔 <이로리> 목욕장을 나와
새벽 산책길에 나섰다.
길거리 여기저기서 까마귀(일본어, 카라스)들이
까악까악 소리내며
도로를 점령하고 있다.
예전 아내와 함께 배낭여행했던
인도 캘거타(꼴까타) 생각이 났다.

호텔 옆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북해도 신선한 우유 500ml <십승>을 사서 (한자로 열 십자에 이길 승),
옥상에 관람차가 있는
노르베사 빌딩을 지나
니카가 지키는 거리의
코코노 스스키노 빌딩까지 진출했다.
삿포로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 산책길에
비를 머금은 듯한 찬 바람이 불고 있다.

호텔로 돌아와서.
프론트 데스크 옆의 미니바에서
모닝커피를 마시고 815호실로 올라오니,
아내와 두 손녀딸은 막 호텔 핫배스 목욕장을 가기 위해
채비를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