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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루에서 1

걷기 여행자 2024. 9. 24. 10:25


미나미오타루역을 나와
바닷가쪽으로 나아가다가,
마침내 오르골당 본점을 찾아냈다.
휘황찬란한 유리공예 작품에다
끊임없이 음악이 흘러나온다.

오타루에 오기 전에 관광책자를 보기는 했지만,
막상 오타루에 오니,
발길 닿는대로 걷는 자유여행이 되고 말았다.
아내와 두 손녀딸은 시방 오르골당에서
구경삼매경에 빠져 있고,
나는 입구 바깥에서 바닷바람을 쐬며
블로그 쓰는 삼매경에 빠져 있다.

그러다가 증기시계가 울리는 현장을 목격했고,
혼자서 보기는 아까워서
아내와 두 손녀딸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사고 싶은 선물 아이템이 많은 지 쉽게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여기저기서 한국 관광객들의 반가운 말소리가 난무하고 있다.

그런데, 춥다.
따뜻하게 옷을 입었는데도 이러하니,
한국의 늦가을이나 초겨울 정도의 날씨라고나 할까. 18도.
연신 콧물이 흐를 정도이니,
이제부터는 감기조심 차례다.
여러묘로 몸의 면역력이 떨어져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