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처럼 평택역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탔다가,
주은 청설아파트 입구에서 내렸다.
그리고 참으로 오랜만에, 청설아파트로. 가서
거꾸로 진사도서관으로 가는 길,
꽃길에는 사월 이야기가 두런두런 시작되고 있었다.
이제서 싹을 틔우는 늦깍이 나무도 있고,
개나리꽃엔 그새 초록잎이 돋기 시작했고,
하얀 매화꽃은 분홍빛 벚꽃으로 자리바꿈을 하고 있었다.
여전히 산수유꽃은 제 자리를 잘 지키고 있다.
멀리서보면 벚꽃인가싶어 가까이 가보면
매화꽃인 경우가 많아서
이제 벚꽃 필 무렵도 가까위졌나 보다.
색다른 봄 풍경에 취해 걷다 보니, 어느새 시립도서관에 도착했다.
도서관 로비에 마련된 <그림의 방>이라는
작은 전시회에 이끌려
오늘은 아트 메신저 '빅쏘'의 명화 힐링 에세이를 만났다.
'소통하는 그림연구소 빅피쉬ART'의 대표이기도 한 이소영 작가의
<출근길 명화 한 점>과 <하루 한 장, 인생 그림>을 읽으며
다양한 그림들을 만나고 있다.
그러다가, 간식타임에는
고구마 한 개, 딸기와 방울토마토로
새참거리를 삼기도 하였으니,
두 시간 후의 도시락점심 때까지는
너끈히 시장기를 참고 견달 수 있겠다.
지금은 그림과 해설을 통한 치유시간이다.
점심 때가 되어서 도시락을 먹기 위해 야외로 나갈 적에,
야외에서의 미술 감상을 이어가기 위해
<반 고흐, 꿈을 그리다> (라영환 지음)를 대출받았다.
반 고흐의 예술과 영성,
'슬픈 것 같지만 기뻐하는 삶을 추구했던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러다가 오늘의 길 위에서 암만해도
진짜 벚꽃을 만난 것 같다.
집에 와서는 바흐의 특집 방송 가운데,
모리스 장드롱의 바흐 무반주첼로곡,
글렌 굴드가 연주하는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감상할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