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클래식FM으로 저녁 6시부터
<세상의 모든 음악> (주말 진행, 안종호 PD)을 감상하고 있다.
이번 사흘간의 중부 내륙지방으로의 겨울 여행은
마치 일 주일 이상을 보내다 온 것만 같은데,
김천 직지사, 영주 부석사, 문경새재길의 완주, 청주 상당산성에서 걸은 눈밭길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쳐간다.
오랜만에(?) 집에 돌아와,
돼지고기 수육 & 굴 보쌈에 산나물,
그리고 추어탕에 만찬급의 저녁 식사를 했으니,
이젠 오늘의 동지(冬至)를 기점으로
체중 조절에 본격적으로 나서야겠다.
필요하면, 비건까지는 아니라도
채식주의자가 될 각오라도 해야겠다.
동지(冬至)가 지나면,
밤이 짧아지고, 낮이 조금씩이라도 길어지는 것 아닌가.
새해를 준비하는 시작점이 될 수 있기에,
동짓날 먹는 팥죽은,
팥의 붉은 색이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복을 불러오는 음식이라 하였느니.
음악의 힘!
저녁 8시부터 롯데 콘서트홀에서 생중계되는 송년 음악회 '영원한 울림'이 아닐까.
<KBS 교향악단 제 809회 정기연주회> (지휘, 피에타리 잉키넨)로,
프로그램은 베토벤 <합창 환상곡, c단조 Op.80>과
베토벤의 <교향곡 제 9번 d단조 Op.125 '합창'>이다.
(진행, 최은규 음악칼럼니스트)
<합창 환상곡>엔, 피아노에 박재홍,
테너에 국윤종, 박현민,
소프라노에 서선영, 김선미,
메조 소프라노에 사비나 김,
베이스 바리톤에 사무엘 윤이 출연하고,
<합창 교향곡>엔, 독창 성악가에 국윤종, 서선영, 사비나 김, 사무엘 윤이 출연하고,
고양, 안양, 인천 시립합창단의 연합합창단이 대거 출연하니
매머드급의 '환희의 송가'가 울려퍼질 것이다.
이제 송년 시즌이 되어, 또는 신년 초에
여러 방송 매체를 통해서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d단조 '합창'>을
몇 번이나 더 듣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