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나서다가,
마음에 드는 시(詩) 한 편 만났다.
초심 初心
- 詩 백무산
눈 오는 아침은
설날만 같아라
새 신 신고 새 옷 입고
따라나서던 눈길
어둠 속 앞서가던 아버지 흰
두루막 자락 놓칠세라
종종걸음치던 다섯 살
첫길 가던 새벽처럼
눈 오는 아침은
첫날만 같아라
눈에 젖은 대청마루
맨발로 나와
찬바람 깔고 앉으니
가부좌가 아니라도
살아온 흔적도 세월도
흰 눈송이 위에 내리는
흰 눈송이 같은데
투둑, 이마를 치는
눈송이 몇
몸을 깨우는 천둥 소리
아, 마음도 없는데
몸 홀로 일어나네
몸도 없는데
마음 홀로 일어나네
천지사방 내리는 저 눈송이들은
누가 설하는 무량법문인가
눈 오는 아침은
한 번도 살아보지 못한
첫날만 같아라
* 밖은 생각만큼 춥지 않았다. 다행이다.
그러나 밤엔 온도가 내려가고 춥겠지.
내일은 더 추워진다니, 걱정이다.
오늘 밤이 고비일 터인데!
날마다 일상의 소중함을 알아가고 있다.
이제라도 대오각성해야지!
깨달음 하나 구해야지!
평택역으로 나가다가,
<착한남성컷>에서 무료 커트에 도전,
'대충 알아서 좀 짧게 적당히 깔끔하게
2번 K-스타일로
종전의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많이 주었다.


"행하는 자 이루고. 가는 자 닿는다."
- 고 정주영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