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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처럼 새날처럼 처음처럼

걷기 여행자 2024. 11. 29. 07:28



"처음으로 하늘을 만나는 어린 새처럼
처음으로 땅을 밟고 일어서는 새싹처럼
우리는 하루가 저무는 저녁무렵에도
아침처럼 새봄처럼 처음처럼
다시 새날을 시작하고 있다."


* 11월의 마지막 금요일이다.
KBS클래식FM의 <출발 FM과 함께> (진행, 이재후 아나운서)와 함께
새날을 시작하고 있다.

어제 절임배추는 도착하지 않았지만,
굳은 결심으로 금주(禁洒) 첫날을 보냈다.
오늘은 절임배추가 와서 아내가 김장을 해야 하는데,
안성의 폭설로 덮힌 눈길을 뚫고 절임배추의 택배가 도착할른지?

그래도 오늘도 금주는 계속될 것이다.
더 이상 병원과 약국을 오가며,
건강을 염려하는 나날로 심신을 시달리면서 시간을 보내기는 싫다.
그날의 약을 복용했는지 안했는지 고민하지 않아도 될만큼 건강을 챙기고 싶다.
더이상 금주를 선언했다가, 작심삼일을 하거나 하는 촌극은 그만두어야 한다.

한 두잔은 괞찮을 거야, 하는 달콤한 유혹에 더이상 넘어가지 않겠다.
살아오면서 지금까지 마실만큼 마셨다.
아니 그 이상으로 초과해서 술을 마셔댔다.
소주, 맥주, 막걸리, 와인, 포도주, 위스키, 고량주 등 종류 불문하고
알코올 술과는 일체 인연을 끊겠다.
나는 위에 철판이 깔린 위대(胃大)한 사람이 아니다.

진작에 음주를 그만두어야 했지만,
더이상 늦기 전에 이제라도 술에 대한 미련을 버려야 한다.
그것이 대단한 결심이 아니라는 것을,
마음만 굳게 믿으면 얼마든지 금주(禁酒)가 가능하다는 것을
내 자신에게 증명하고 입증해 보이겠다.


"처음으로 하늘을 나는 어린 새처럼
처음으로 땅을 밟고 일어서는 새싹처럼
우리는 하루가 저무는 저녁무렵에도
아침처럼 새봄처럼 처음처럼
다시 새날을 시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