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오곡백화가 영그는 계절에,
여물게 여물게 살지 못하고,
철 모르는 때아닌 늦더위에 속절없이 갇혀 지내고 있다.
내일까지 추석연휴가 끝나도록
한여름다운 더위는 계속될 거란다.
그래도 한가위 크고 둥근 보름달은
전국 어디에서나 늦은 밤에
구름 사이로 슈퍼문 수준으로 볼 수 있다니,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밖에.
어제 큰 아들과 나누어 마신,
스코틀랜드산 <GLENDRONACH 15년산> 46% 알코올도수의 스카치 위스키로
추석 전야를 보낼 수 있었다.
그래도 오후 1시가 넘어가는 시간이고 보면,
덥다, 무지하게 덥다.
추석연휴 가운데, 추석 당일인 오늘
민족대이동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고속도로에서 귀경길, 귀성길이
모두 붐비고 있다니,
우리 한민족의 끈끈한 가족사랑은 알아주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