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만에 집으로 가는 길,
그동안 보령 대천해수욕장, 전주 한옥마을, 남원 광한루, 순천 송광사와 순천만 국가정원과 순천만 습지,
진주 촉석루, 통영 동피랑벽화마을, 그리고 소매물도와 등대섬,
끝으로 밀양의 표충사와 영남루를 돌아 보았다.
마치 해외여행에서 돌아가는 듯한 것은
아마도 소매물도 섬 여행이 있어서일 것이다.
가는 곳마다 사진을 찍고 블러그를 쓸 수 있어서
총 24개의 블러그 글을 올릴 수 있었다.
나름 수확이 있었다고 본다.
기능하먼 주로 열차여행을 했고,
진주에서 통영, 통영에서 마산 구간은 직행버스편을 이용해야 했다.
일주일이 채 안 되는 국내여행에서
지난날 진작에 모두 가 본 곳이었지만,
약간의 익숙함과 낯선 새로움을 경험할 수 있었다.
사실 우리네 일상이 여행이 아니던가.
인생살이가 소풍길, 원족인 것을.
천상병 시인의 <귀천>에서 처럼.
6일동안 몸무게는 오히려 조금 늘었다.
상당부분은 술 때문이겠지만,
이제 나 집으로 돌아가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술을 삼가고,
통영 서호시장의 해초유부초밥에서 만난 여사장처럼
근력운동도 취미생활도 열심히 해서
윤택한 노년을 살도록 할 것이다.
남은 생에의 아름다운 마무리는 지금부터서이니까.
그동안 길 위에서 크고 작은 인연으로 만난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한다.
그리고 조치원에서 펑택까지 좌석이 없어
4호칸에서 많은 사람들과 옹기종기 둘러앉아
기차여행을 함께 하는 것도 나름 재미있다.
고작 40분에 불과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