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을 떠나며
새벽 4시, <테마 24>를 나와서
두 정거장 거리의 서호시장(새벽시장)을 찾았다.
꼭두새벽부터 상인들은 분주하게 새벽을 열어가고 있었으니,
질긴 삶은 전장터와 다름없으리라.
시장을 돌아다니다가,
자연산 모듬회 파는 것을 발견했으나,
어항에는 가을 전어, 장어 등 바닷물고기만 노닐뿐,
주인장은 없다.
아마 배에서 갓내린 활어를 사러 갔을 게다.
어제 새벽의 통영 시락국밥 식당에서 시락국에 전어회, 막걸리 한 잔 하려고 10분을 기다리다가,
결국 포기하고 (인연이 안 닿은 게다)
<통영해초유부초밥>에서 건강식 유부초밥과 치즈 추가한 야채토스트로 아침식사를 삼기로 했다.
마음씨 고운 여사장은 구기자차까지 한 잔 내오신다. 고마우셔라.
3시에 기상하여 준비한 유부초밥을 만드시던 사장님 곁에는
우쿨렐레와 악보대가 놓여 있었다.
10년쯤 악기연습을 하셨다는데, 연주 실력이 대단하실 듯 싶다.
늦어도 오후 3시 이전에 장사를 접고,
틈틈히 근력운동이며 등산으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기시는 모습에서
윤기있는 삶의 전형을 보는 듯하여 반가웠다.
아침 6시가 다 되어서 (05:50),
시외버스터미널로 가는 시내버스 첫차가 운행된단다.
일단 마산역으로 가서 열차표를 변경해야 햐는데....
오전 6:15, 마산으로 가는 직행버스 탑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