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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살아가는 이야기~

걷기 여행자 2025. 12. 5. 10:04


엊저녁에 함박눈이 소복소복 내릴 때는 좋았겠지만,
아침나절에 눈밭으로 가기 위해 길을 나설 때는
길에 쌓인 눈이 밤사이 강추위에 꽁꽁 얼어 붙어서 빙판길이 되어 있었다.
출근길의 직장인들과 학교에 가는 학생들의 고충이 많았겠다.

첫눈다운 첫눈을 보지 못해서
평택역으로 나가는데 시내버스는 만원이다.
빙판길에 차들이 서행하는 까닭이리라.
어디로 가야 눈이 쌓인 눈밭을 걸을 수 있으려나?
눈맞은 단풍, 눈을 뒤집어 쓴 단풍을 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하행선을 타면 아산 현충사로 갈수 있지만,
청량리행 상행선 전동열차가 먼저 플랫폼에 들어와서
오산 물향기수목원을 찾기로 했다.
그곳에 눈이 쌓여 있을지, 알 수가 없다.
흔들리는 전철을 타고 설극(雪國)으로 가면 더욱 좋겠지만,
지금 당장은 어딘가로 가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눈밭을 걸을 수만 있다면!

오산대역에서 물향기수목원으로 들어와 눈밭에서 걷고 있다.
물방울온실에서 사진 찍느라고 차가워진 손을 녹이며, 천정에서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에 시름을 잊었다.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을 지나고,
숲속 산책로를 찾아 다니며 눈밭에 처음 발자국을 찍기도 했다.
대밭을 지나 난대식물원에서 동배꽃을 만나고,
겨울다운 겨울이 이 땅에 찾아 온 것을 반기었다.

물향기수목원을 나와서 오산대역으로 나왔지만, 집으로 가는 대신 외도(外道)를 하기로 했다. 탈선까지는 아니지만.
수원역 8번 출구로 나가서 순대골목의 <아다미 순대국>에서 따로국밥을 먹기로 한 것인데,
소문난 맛집이었으니, 지금도 문을 열었겠지!
체중 줄이기에 연연하다 보니, 스트레스도 만만찮고,
술과 커피를 끊은지 두 달 사이 뚜렷한 효과가
없는 탓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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