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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것은

걷기 여행자 2025. 1. 19. 09:38


인생이란 슬픔과 기쁨이
씨줄 날줄로 교차하고,
희망과 절망 사이의 줄타기 속에서
행복과 불행이 시소게임을 펼치는 것이다.
끊임없는 고통과 외로움이 있어도
가끔은 기적과도 같은 선물이 주어지기도 한다.

인생이란 온전히 살아있을 때만
의미가 있다.
나 하나 있어서
세상이 조금이라도 밝아질 수 있다면!
나 하나 없어서
세상이 구원받을 수 있다면!

인생이란 것에는
신이 부여한 책임과 의무가 따라야 한다.
맹목적인 믿음이 아니라,
합리적이고 이상적인 믿음의 바탕 위에서
신의 섭리를 자연(自然)히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대한(大寒)을 하루 앞두고
백운산 가는 길을 한 시간만 걷기로 했다.
어차피 백운산 정상으로 오르기는 힘들 거고,
산기슭의 자락길을 걸어
과수원길이며 눈두렁밭두렁길을 걸어서
겨울의 추위도 만나리라.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법을 깨치리라.

10:50, 4,000보를 걸어서
백운산 산자락의 등산로 입구에 도착했다.
중간지점쯤 되는 곳으로 반환점이기도 하다.
그저 고만고만한 겨울 날씨가 조금씩 추워지기 시작한다.

인생이란 것은,
사람이 일상의 삶에 물들고, 번지고, 스며들고, 녹아드는 것이리라.

어제는 오후 해거름에
서울의 첫째 동생부부가 안성엘 다녀갔다.
오랜만의 방문에 하룻밤 쉬어가도 좋으련만,
설 명절 연휴에 한 번 만남의 기회를 다시 갖기로 하고,
밤 늦게 서울로 떠나갔다.
손녀딸이 3월이면 초교에 입학한다니,
세월이 참 빠르기도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