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유자와 대봉감

걷기 여행자 2024. 11. 30. 18:45


2024년 11월을 6시간 남겨 놓고
KBS클래식FM <세상의 모든 음악> (주말 진행, 안종호 PD)를 듣고 있는데,
아들과 큰 손녀가 다녀갔다.
가족이 영화 <모하나 2>를 보러 가는 길에
지난번 타이완 여행때 도착한
남도의 장성 대봉감을 추가로 한 박스 날라온 것.
그 때는 엘리베이터 교체공사 중이라
택배로 부쳐온 대봉감을
아들이 보관 중이었는데,
절반 가량은 홍시가 되어 가고 있었다.
지난 번 대봉감도 아직 한 박스가 남아서
매일 아침 홍시가 된 감 사냥을 하는데!
이번 중국 출장길에서 공수해온
<白茶>를 세 통이나 가져왔다.
지난번에 전해준 중국의 명차 <西湖龙井>도 아직 많이 남았는데!
서둘러 영화관으로 가는 아들에게
<느린마을 막걸리> 3병을 들려보내며
금주(禁洒) 약속을 더욱 견고히 했다.

고흥 막내 처남이 보내온 유자로
유자차를 두 병이나 담아서
어제부터 유자차를 즐기고 있다.
한 달 전쯤이었을까.
왕까마중을 한 박스 보내 주어서
잼도 만들고, 쥬스로도 만들어 마시는 호사를 누리고 있는데!

어제는 서울의 처제가
무우 등 갖은 먹거리를 택배로 보냈다 하기로 기다리고 있다.
3남 2녀의 장녀인 아내는,
맨날 동생들에게서 받기만 하고
주는 게 없어서 서운타하며 미안해 한다.
돌아가신 장모님을 대신하여
처제가 엄마 역할을 도맡아 한다고도
늘상 말하고 있다.

저녁엔 아들이 선물한 영산포 홍어로 만든
홍어미나리무침으로 황홀한 저녁밥상을 받았다.
여기서나 저기서나 남도의 맛과 향에 취해서
11월의 가을을 달 보내고,
이제 5시간 후면,
12월의 문턱을 넘어 겨울로 들어간다.

과연 12월엔 어떻게 잘 살아야 하나?
며칠 후면 치루어야 할 중요 시험이 있다.
여태 미루어 오던 국가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는데,
위내시경 검사를 무사히 무탈하게 통과하는 것이 큰 관심사이다.
그동안 함부로 섭생한 술과 순대국 등의 기름진 음식으로 몸을 혹사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