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용곡공원 황톳길에서 맨발로 걷고 있다.
놀멍 걸으멍 쉬멍 하다 보니,
여태 절반도 못 왔다.
세월아 네월아 하고 한갓지게 걷고 있다.
그런다고 꼭 젊어지는 것은 아니겠으나,
용곡공원 황톳길에서는 으례 시계반대방향으로 걷게 된다. 습관이리라.
아침밥상엔 갖은 야채와 완두콩, 토마토, 계란이 들어간 샐러드에, 삶은 감자도 하나 있었다.
거기에 톳국에서 건져낸 톳나물 반찬, 오이 소박이 하나가 건강밥상이었으리.
아내에게 갑자기 황톳길을 걷는다 하였으니,
마침 해놓은 밥은 없고, 하여
가래떡 세 쪼각, 완숙토마토 1개, 아보카도 1개에 생수가 전부다.
도시락점심이었으연, 숲속 정자를 찾았겠지만,
오늘처럼 간편식일 때는 길가 평상이어도 무방하다.
건강을 위하여 음식은 부족한듯 먹어라 하였으니, 제대로 실천한 셈이다.
12:10, 용곡공원 나들목의 신발 벗어놓은 곳에 도착~.
예전 같았으면, 황톳길을 두 바퀴 돌고, 원점 회귀 환상 숲길을 걷고,
옆의 지산공원 둘레길을 걸었을 것이지만,
지금은 다리 고관절 부위의 재활치료 중이어서
스프링이 달린 안전 지팡이 신세를 지고 있으니, 무리 할 수 없는 노릇이다.
그래, 오늘은 여기까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