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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리생태공원 가는 길

걷기 여행자 2024. 2. 15. 17:15

백운산에서 돌아와 기존의 글에 사진 넉 장을 올렸을 뿐인데,
또다시 티스토리앱에 문제가 생겼다.
저장, 완료 버튼이 꿈적도 하지 않아서  수정된 글이 발행이 되지 않는 것이었다.

하릴없이 평택시외버스터미널 앞 LG유플러스 대리점에 와서
지난 번의 친절한 여직원에게서 도움을 받았다.
둥굴레차까지 대접받고,
바람 불고 비 내리는 창 밖을 바라보다가,
문득 통복천 옆의 바람길숲을 걷자는 생각에 압도되었다.
여차하면 우중에 배다리생태공원의 숲길을 걸을 수도 있겠지.
지난날 서울의 숭례문(남대문)에서 해남 땅끝으로 삼남길을 완주했을 때도
도중에 비를 만나 걸은 적이 많지 않았던가.

통복시장에 이르렀을 때,
다행히 비는 눈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바람에 쓸리는 눈보라를 피해
길가 무인카페에 잠시 들러가기로 했다.
오전에 걸은 백운산 능선길도
지금 걷기 위해 찾아가는 바람길숲이며 배다리생태공원 숲길도 모두 맨발로 걸을 수 있는 곳이지만,
오늘은 등산화를 신고 걷기로 했다.
눈은 함박눈으로 바뀌어 퍼붓다시피하고 있다. 유쾌 상쾌 통쾌하다.

그러나 바람길숲을 나와 배다리생태공원으로 가는 길에
핸드폰은 스마트하지 않게 저장, 완료 기능이 올스톱이다.
15분 후에 도착하는 '만세해장국밥'에 들러
오랜만에 양곱창선지해장국으로 몸을 녹이고,
배다리생태공원으로 건너가야겠다.
춥다, 핸드폰이 말썽이니 더 춥다.
평택역에서 출발 3시간 후,
오늘의 걷기여행을 마치고
1353번 시내버스에 지친 몸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