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 결심은 언제 하는 것이 좋은가?
가렁 술을 끊는다거냐 담배를 끊는다거나 하는 결심뿐 아나라 외국어공부나 악기를 익하는 것도 포함하여!
그런데 술은 사교 때문에도 필요할 수 있으나,
담배만큼은 백해무익인데 여전히 흡연 인구가 줄지 않는 것은 놀랍다.
청소년이나 여성들의 흡연은 더욱 그렇다.
결심의 실행은 언제가 좋다고 딱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가령 신년 초나 월 초는 상징적이어서 좋을 수 있다.
그리고 월요일, 혹은 일요일부터 결심의 실행을 시작할 수도 있다.
그러나 결심은 바로 지금 이곳에서 시작히는 것이 좋다.
좋은 것을 무얼 기다릴 필요가 있나?
참으로 오랜만에 대천해수욕장 가는 길,
열차는 대천역에 가까워져 가는데,
논 사이의 농로길이 비에 젖어 있다.
그리고 안개가 자윽하여 시계 제로다.
썩 좋은 날씨가 아닌 것이다.
그래서 더 특별한 여행이 될 수도 있지만!
역시나 대천역에 내리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많은 비가 아니길 바라면서 대천해수욕장으로 가는 시내버스에 올랐다.
햇빛이 나먄 나는대로 바람이 불면 부는대로 비나 눈이 내리면 비나 눈이 내리는대로 내 앞에 놓인 길을 갈 수밖에!!
돌아다보면 참으로 먼 길을 걸어왔다.
때로는 희비애락이 정철된 길에서 길을 잃고 헤매기도 했지.
그리고 이제부터 걸을 길도 만만치 않으리라.
마치 안개 속에서 걷는 것처럼.
그러나, 어쩌랴 대천해수욕장 시민탑광장에 버스에서 내려 해수욕장으로 나오니, 해가 비추이고 있었다. 서광(瑞光)이 비추인 것이다!
곧바로 해수욕장 맨발 걷기에 나섰다.
우산을 써야 할만큼 햇빛이 따가운데,
2주 전에 서울 도봉동 처제네 집에서서 3박4일 머무르는 동안에 그곳에 놓아두고 온 녹내장 안약을 보름정도 사용 못 해, 어째 눈이 침침하다.
내일은 안성 시내 안과에라도 다녀와야겠다.
서해랑길이 지나는 머드광장에서 대천해수욕장을 탈출하기로 한다.
다음 행선지는 자유롭게, 그러나 풍족하게 목표지를 정할 것이다.
오늘 하루 보령 땅에서 바람처럼 떠돌지라도 좋으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