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타니파타>를 읽다가,
<숫타니파타> (석지현 옮김)를 읽다가,
3. 저 광야를 가고 있는 코뿔소의 외뿔처럼
살아 있는 것들에게 폭력을 쓰지 말라.
살아 있는 것들을 괴롭히지 말라.
너무 많은 자녀와 친구를 갖고자 하지도 말고,
저 광야를 가고 있는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 가거라.(35)
사귐이 깊어지면 애정이 싹트고
사랑이 있으면 거기 고통의 그림자가 따르나니
사랑으로부터 불행이 시작되는 것을 깊이 관찰하고
저 광야를 가고 있는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 가거라.(36)
감각적인 기쁨이란 실로 다양하며 감미롭고 매혹적이다.
그러나 이 기쁨은 우리의 마음을 어지럽게 하나니
욕망의 대상에는
이런 불행이 있음을 잘 관찰하고
저 광야를 가고 있는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 가거라. (50)
쾌락과 고통을 버려라.
기쁨도 근심도 버려라.
그리고 맑고 편안하고 순수한 마음만으로
저 광야를 가고 있는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 가거라.(67)
큰 소리에도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물에 젖지 않는 연꽃과 같이
저 광야를 가고 있는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 가거라.(71)
탐욕과 증오와 어리석음,
그리고 뒤얽힌 번뇌의 매듭을 끊어 버려라.
목숨을 잃더라도 절대로 두려워하지 말고
저 광야를 가고 있는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 가거라.(74)
4. 더없는 행복
어리석은 자들을 가까이하지 않고
현명한 사람들과 친교를 맺는 것,
그리고 존경받을 만한 사람들을 존경하는 것,
이것이 더없는 행복이거니. (259)
알맞은 장소에 살며 좋은 일을 앞질러 하는 것,
그리고 자기 자신을 갈고 닦기에 온 힘을 쏟는 것,
이것이 더없는 행복이거니. (260)
인내력을 기르고
말을 부드럽고 온화하게 하는 것,
수행자들을 두루 만나며
알맞은 때에 진리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
이것이 더없는 행복이거니. (266)
고행과 순결,
그리고 진리에 대한 통찰력과 체험,
이것이 더없는 행복이거니. (267)
세상 살이에 뒤섞일 때조차
그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슬픔과 더러움으로부터 벗어나서 안정돼 있는 것,
이것이 더없는 행복이거니. (268)
이렇게 꿋꿋이 걸어가는 사람은
그 어떤 경우에도 패배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는 이 모든 곳에서 편안을 얻게 되나니
그 속에, 그 편안 속에 행복이 있음이여. (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