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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일의 일몰

걷기 여행자 2025. 5. 2. 16:44


5월 2일의 일몰을 보기 위해
대천해수욕장 분수광장으로 나왔다.
그러나 비는 내리지 않지만 잔뜩 흐려서 일몰을 볼 수 없을 것이다.
오후 4시 반, 바람세례를 받으며 백사장 해변을 맨발로 걷고 있다,
박대묵에 꼴뚜기 데친 안주에 소주 한 병  걸친 뒤라,
걷는 재미는 쏠쏠하다.
그러나 이렇게 술을 마셔도 되는 것인지, 걱정이 태산이다.

파도가 쎄서 그런가.
해안엔 파도에 쓰레기가 많이 떠밀려 왔다.
오후 5시, 벌써 해수욕장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와 있다.
4일간의 긴 연휴의 시작임을 알겠다.
기왕에 있는 숙소의 방이 있으니,
인천의 손자, 평택의 두 손녀가 이곳 대천해수욕장에 불쑥 찾아와도 좋으련만,
무에 그리 바쁜 일이 있는가.
바쁜 부모 때문에 아이들도 덩달아 바빠야 하는가?
그렇다면 지금 해수욕장에 와 있는 저 많은 아이들과 청소년은 어찌 된 것인가.

오늘은 해변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혼자 해변을 걷는 나는 외롭다.
사람들이 없어서 텅비다시피한 해변을 걸을 때는 이러지 않았는데!
오늘은 일몰을 볼 수 없으니,
그리고 16,000보를 이미 넘겼으니,
일찍 숙소로 돌아가야겠다.

접때 처제가 다녀간 후, 냉장고가 가득 찼다.
게중엔 번데기도 있어서
내가 잘하는 번데기탕 요리(?)에 나섰다.
바다와 번데기는 무슨 관계가 있는가.
혹시 상전벽해?
뽕나무밭이 변해서 바다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