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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오동도 가는 길

걷기 여행자 2025. 2. 15. 11:56


그렇게 여러번 여수 오동도에 왔건마는
오늘사 처음으로 여수 엑스포역에서 해상 데크길로 해서 오동도로 가고 있다.
이렇게 멋진 길이 최근에 생긴 것도 아니련만,
왜 이 멋진 길을 몰랐을까.
하긴 지금이라도 이 해상 하늘길을 걸어서 좋았다.
여수에 오니까, 여수에서 살고 싶어지네!

여수 오동도의 동백꽃을 보았으면 오죽 좋으랴.
3월 초는 되어야 만개한 동백꽃을 볼 수 있을른지?
이제 꽃봉오리가 터질락말락 하는 것도 조금 있을뿐이다.

그래도 지난날 보았던 오동도 동백꽃을 상상 속으로나마 그려보며
동백나무 숲길에서 걸었다.
그리고 모처럼 절벽 아래 용굴(龍窟)에도 가보았고,
지금은 바람골의 쉼터에서 휴식 중이다.
오동도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들이 꽃 보다 귀한 사람들인 것을.

해돋이 전망대를 지나 마침내 등대에 올라왔다.
어쩌다 만난 동백꽃이 무지 반가웠다.
그러면서 3월에 봄바람에 실려
아내와 함께 한 번 더 찾아 오라고
말을 은근히 전하는 듯 싶더라.




                        용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