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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중앙대 은행나무길~
걷기 여행자
2024. 11. 13. 11:26
오랜만에 안성 시내에 나왔다가,
공도로 돌아가는 길에
안성 중앙대 캠퍼스를 들러 가기로 했다.
시내로 나올 때,
단풍으로 곱게 물든 은행나무길을 보았으니,
그냥 두고 가기엔 눈에 마음에
계속 밟힐 것이기 때믄이다.
지금쯤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길엔
은행잎이 얼마나 쌓였을꼬?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길 위에 있을까.
처음으로 들어온 중앙대 캠퍼스의
기숙사 앞에서 버스를 내려
은행나무길을 걷고 있다.
가을날 소풍길에라도 나선 듯,
마음이 편안하다.
살다 보니 알겠더라. 기다림의 미학을.
첫 단풍을 찾아 그렇게 길을 찾아 다녔는데,
때가 되니까 하나 둘 단풍이 드는 것을.
나는 오늘 대학교 가로수길의
은행나무 단풍에 노랗게 물들고 말았다.
국도 38호선의 서동대로를 달려
공도로 버스를 타고 나오면서,
인생이 순간이고 찰나이더라도
아름다운 것은 속절없이 아름다울 수밖에 없음을
시시각각 알아가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