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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대천해수욕장 가는 길 4
걷기 여행자
2024. 4. 9. 11:40
대천해수옥장 남단 끝트머리에서
북단 끝까지 맨발로 자유롭게 평화롭게 걸었다.
혼자서 세상을 독차지한 것만 같아서
아내에게도 자식 손주들에게도 형제자매들에게도
요양원에서 근무하는 여러 동료 선생님들에게도
바다를 보기를 꿈처럼 여기실 입소하신 어르신들에게도 미안할 따름이다.
놀라운 사실은 다리 통증이 없었다는 것.
아침 저녁으로 병원에서 처방받은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데다,
어제부터 오른쪽 다리 위에 파스를 석 장이나 부친 효과인지 모르겠다.
수없이 찾은 대천해수욕장이건만,
오늘처럼 멀리 바닷물이 빠진 것을 보기는 처음이다.
많은 주민이 물이 빠진 갯벌에서 바지락조개를 캐고 있었다.
등산화로 갈아 신기 전에
집에서 아내 몰래 가져온 오징어채볶음에 소주 한 잔 걸쳤다.
이제부터 서해랑길을 따라 대천항으로 걸을 에너지 충전을 한 것이다.
오늘 이곳에 오기를 참 잘했다.
동백꽃에 반하여 속날정에 올랐다가,
대천항 등대 가는 길에
정운수산 횟집에서 우럭 한 마리 챙겨
항구 쉼터로 가서
갈매기 울음소리를 벗삼아
남은 소주 반 병을 비우기로 했다.
오늘의 둘레길 걷기의 아름다운 마무리가 될 것이다.
그나저나 하마터면 어제 잃을뻔한
새 스마트폰도 데이터 용럄이 1.7 기가바이트에 불과해
제 때 글을 쓰는 것도 사진 올리는 것도 부담스럽다.
지난 달처럼 월말에 데이터 용량이 초과되어서
중요한 케어포 작성에 지장이 있으연 안 되어서다.
자, 이제부터 항구를 바라 보며 만찬을 즐기도록 하자.
현재시간은 오후 12시 반, 열차 출발 시각까지는 빠듯하다.












